타오바오 아이쇼핑 중 장비 덕후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비주얼의 라즈베리파이 케이스를 발견했다
외관은 마치 데스크탑처럼 생겼고
안에는 led 달린 쿨링 타워 팬(?) 이 있고 전면부 디스플레이에는 라즈베리파이에 관련된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듯 보였다.
아직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파이지만.. 슬슬 일을 시작해야하는 파이이기에 좋은 케이스 하나 장만해주기로 했다..! (가격은 한 4만원 중반대 정도...)
전원만 꽂아둔채 방치 중인 파이의 업타임을 확인해보았다.
uptime --since
25년 16일부터 켜져있다고 뜨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9일이니 근 2주째 열심히 돌아가는 중이고
vcgencmd measure_temp
평상시 온도를 확인해보니 44.3도로 겨울철, 보일러도 안 튼 방 차가운 책상 위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치곤 생각보다 높게 측정된 것 같다. (한여름철엔 50도 거뜬히 넘을 것 같다.)
한 1주일 정도 걸려서 도착한 케이스
구성품으로는 생각보다 큰 케이스, 쿨링팬, OLED 스크린, 나사등 기타 부속품으로 되어 있다.
메인 쿨링 시스템으로 쿨링 타워 측면에 팬이 붙어 있고 하단은 라즈베리파이 메인 칩을 접촉시켜 칩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속적으로 식혀주는 구조이다.
아무튼 동봉된 설명서대로 조립을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뭔가 안 맞는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설명서는 라즈베리파이에 쿨링 타워만을 설치하는 방법을 보여주는데 있는대로 설치하고 나면 케이스에 장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나사와 볼트 방향을 어찌저찌 다르게 설치해줘야 케이스에 까지 잘 설치가 되고
마지막 단계인 측면 아크릴 판을 조립해야하는데 사진에 있는 볼트는 길이가 너무 길고 남은 볼트들을 쓰자니 다 짧은 것들만 남아있었다.
뭔가 빠뜨린게 있나 하고 구성품을 다시 찾아봤지만 있는 그대로였다..
다행히 예전에 볼트 사이즈별로 구매해둔 것이 있어 일단 그걸로 사용했지만 이놈의 중국놈들은 5만원 가까이하는 케이스 세트를 팔아놓고 이렇게 허술하게 주는게 말이 되나 싶었다.
설명서도 팬 자체만 다루고 있어서 실제 조립은 판매 페이지에 있는 사진 몇 장을 참고해가면서 했다... 케이스랑 팬이랑 완전 별개 제품인데 그냥 끼워서 같이 파는 느낌
중간 중간 좀 헤매긴 했지만 어찌저찌 설치는 다 된 것 같다.
근데 저 디스플레이에 대한 어떤 설명은 아예 없어서 저건 또 어떻게 사용하라는건지...
설치 과정은 영 마음에 안 들지만 저 묵직한 쿨링 타워만큼은 성능이 꽤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살짝 기대감을 갖고 한 한시간 정도 전원 연결을 해둔 후 온도를 재보았다.
결과는 28.7도!
로 아까 44도 때 보다 16도 가량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에 저런 쿨링 타워말고 일반 5V 팬을 하나 붙여서 측정을 해봤을 땐 10도도 안 떨어졌던 것 같은데 확실히 퀄리티가 다른 쿨링 같긴 하다..ㅋㅋㅋㅋ
이제 이 파이에 내 토이 프로젝트들을 몇 가지 올릴 계획인데 과연 실사용 중일 때는 어느 정도의 온도를 유지할지 궁금해진다.
또 외관도 꽤 이쁘고 led 불빛도 계속 변하니 불멍을 때리게 된다..ㅋㅋㅋㅋ